1.요코하마의 매력
요코하마는 도쿄에서 전철로 약 30분 거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음에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로 여행 온 분들 중 요코하마를 보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몇 차례 도쿄를 방문했음에도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모던함'과 '국제성'이 돋보이는 지역으로 평가받는 이곳은, 과거 일본이 개항하던 시기에 서양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왔던 곳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일본 전통과 서양 문화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개항 당시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서 현대와 과거의 공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코하마는 평일엔 여유로운 생활도시로, 주말엔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특히 '항구 도시' 특유의 탁 트인 바다 전망과, 깔끔하게 정비된 도심 풍경,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쇼핑몰과 박물관이 어우러져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도쿄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이국적인 거리 풍경뿐만 아니라 바다를 배경으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교에 카마쿠라와 에노시마가 있어 요코하마뿐만 아니라 도심과는 전혀 다른 정치를 볼 수 있습니다.
2.관광 포인트
1859년, 일본이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요코하마 항이 개항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요코하마는 외국과 일본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서양 문화가 유입되었습니다.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요코하마는 ‘서구풍 도시’, ‘국제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해 봅니다.
1. 미나토 미라이
요코하마의 상징적인 신도시 지역입니다. 80년 초반부터 일본 정부와 요코하마시가 함께 추진한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조성되었으며, 초고층 빌딩인 '랜드마크 타워', 대형 쇼핑몰 '퀸즈 스퀘어', 예술적인 건축물 '요코하마 미술관' 등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특히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있고, 넓고 잘 정비된 도로와 비즈니스 지구와 관광,문화 지구를 조화롭게 연결하여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며, 다양한 랜드마크 및 바다에 비치는 야경이 이뻐서 '요코하마 야경의 정수'라고 불릴 만큼 유명합니다.
2.아카렌가
아카렌가는 원래 1900년 초반에 지어진 정식 세관 창고를 리노베이션 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양식 창고는 당시로서는 매우 선진적인 건축물이었고, 일본 개항 이후 서양과의 교역이 활발했던 요코하마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숍이 입점해 있으며, 연중 내내 다양한 이벤트(크리스마스 마켓, 플라워 가든 등)가 열려 항상 활기가 넘칩니다.
3.야마시타 공원
폐허가 된 항구 주변을 복구하며 만들어진 야마시타 공원은 바다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푸른 공원이 어우러 있으며, 요코하마의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공원 옆에 세워진 마린타워에 오르면 요코하마항과 도쿄만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심에서 벗어나 바다를 느낄 수 있다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마린타워, 아카렌가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도보로 연계 이동하기 매우 좋습니다. 오후나 해 질 무렵에는 바다 너머로 석양과 요코하마 베이브리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모토마치-츄카가이역(元町・中華街駅)>으로, 1번 출구에서 도보 3~5분 거리입니다.
4.요코하마 차이나 타운
1895년 요코하마 항 개항과 함께 외국인 거류지가 생기면서, 중국 상인들도 요코하마로 이주하면서 거주지 주변에 중화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일본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이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중화 거리입니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깔끔하고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오색찬란한 문양의 건물들과 거리마다 풍기는 이국적인 향이 매력적입니다.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본격 중화요리, 광동요리,쓰촨요리,북경요리 등 다양한 지역의 전통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딤섬, 마파두부, 대만식 디저트 등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5.카마쿠라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한 가마쿠라(鎌倉)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일본의 중세 무사 문화와 종교적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주요 관광 명소로는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궁 신사와 카마쿠라 대불 그리고 겐초지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슬램덩크 성지순례로 유명한 <카마쿠라 고교 앞>역 철도길도 볼 수 있습니다.
대불 → 하치만궁 → 고마치도리 → 겐초지 또는 호코쿠지 코스로 이동하면 동선이 효율적입니다
가마쿠라는 일본의 중세 무사 문화와 불교의 깊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요코하마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이 고도(古都)는, 짧은 일정 안에서도 깊이 있는 시간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6.에노시마
에노시마는 도쿄, 요코하마 근교 관광지로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이며, 가마쿠라와 함께 요코하마 근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명소입니다. 작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자연, 명소, 아름다운 풍경이 모두 어우러진 독특한 섬입니다.
에노시마 신사, 전망대, 상점과 먹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해변 및 주변 경관이 좋고, 섬 주변은 서핑 명소로 유명하여, 계절 불문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섬 입구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 섬 주변에는 해산물 가게가 있습니다. 특히 에노시마 명물 시사스동을 드실 수 있으며, 섬 자체가 규모적으로 크지 않지만 도심 관광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옛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갈증을 풀어주는 청량함을 갖고 있습니다.
카마쿠라에서 에노덴 열차을 타고 오는 길도 하나의 여행 경험이 될 것입니다.
3.여행의 소감
일본의 대표적 여행지인 도쿄를 방문 시 근교의 좋은 곳을 놓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 여행 자체만으로 일정 소화가 빠듯하기에 도쿄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근교 여행은 아예 생각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쿄를 여러 번 방문해서 다소 여행이 지루하게 느껴지신다면 도쿄 근교 요코하마 및 카마쿠라나 에노시마 같은 근교 소도시 여행은 짧은 일정에도 ‘여유로움’, ‘이국적인 느낌’, ‘옛 일본의 정치’를 모두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쿄 여행 중 하루를 비워 방문하거나, 요코하마에서 1박을 하여 소도시 카마쿠라와 에노시마까지 근교 여행 코스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더 다채로운 여행으로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